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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편식, 4단계 전략

모처럼 유명 뷔페 식당에서에 식사를 하러 갔다. 학생 때 가 본 이후 거의 10년 만이었는데, 오랜만에 간 뷔페 식당에는 맛있는 음식이 꽤 많았다. 그래서 음식을 세 접시 째 담고 있는데, 재미있는 장면을 보게 됐다.

» 뷔페 식당. 한겨레 자료 사진.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3명의 아이들. 

접시 위에는 치킨이 있고 감자를 마구 담고 있었다. 그러면서 하는 말. 

"여기에는 치킨이랑 감자 빼고 먹을 게 없어!"

마치 어른처럼 짜증내는 아이들이 웃기기도 했지만, 아이들이 왜 편식을 하는지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하다.

아이들에게는 음식의 형태가 중요하다. 맛도 있어야 하지만 지금까지 많이 먹어본 익숙한 형태여야 한다. 빕스의 음식들 중 아이들이 먹어보지 않았던 음식의 재료는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른들이 보기에는 세련되고 이국적으로 보여 식욕을 당기는 음식이, 아이들에게는 괴상하고 맛없어 보이는 음식인 것이다. 

편식 역시 마찬가지이다. 어른들에게 맛있어 보이는 식탁의 음식들이 아이들에게는 먹기 싫은 음식일 수 있다. 재료 본연의 맛과 형태를 살리는 한식의 경우는 특히 그렇다. 그래서 아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줘야 한다. 아이가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그런데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이 먹을 수 없는 음식을 주고 다 먹기를 강요한다. 부모님에게 아프리카 오지의 음식을 주고 무조건 다 먹으라고 강요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지금 아이의 편식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아이의 눈높이에서 생각해보자.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 한가득 쌓여 있더라도, 아이에게 익숙하지 않다면 그건 먹을 수 없는 음식이다. 

그럼 아이의 편식,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시금치를 예로 들어서 살펴보자. 어른들이 보통 먹는 시금치 나물을 처음부터 잘 먹는 아이는 많지 않다. 뽀빠이처럼 힘이 강해진다고 유혹해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아이가 억지로 입에 집어넣을 때까지 강요해야 할까?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조금 방향을 틀어보자. 아이가 잘 먹는 음식에 조금씩 섞는 방법이다. 국수, 쿠키, 만두피, 햄버거 스테이크와 같이 아이가 익숙한 형태의 음식으로 만들어주고, 조금씩 비율을 높여간다. 

이러한 접근으로 다음 4단계로 진행한다. 

[1단계] 아이가 모르게 조금씩 맛보기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에 안 보이고, 맛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시금치를 약간만 섞는다. 불고기 양념이나 햄버그스테이크, 또는 죽이나 수프에 살짝 갈아서 넣어보자. 그리고 아이가 다 먹고 난 후 시금치가 들어갔다고 말해주자. 이렇게 좋아하는 음식을 맛있게 먹은 아이는 시금치 맛이 나쁘지 않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2단계] 음식의 형태를 다르게 해서 맛을 느끼기

아이가 시금치와 조금 친해지면 이제는 시금치의 맛을 느껴볼 단계이다. 이 때 시금치의 형태 그대로가 아닌 아이가 잘 먹는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 국수, 만두피, 쿠키, 수프와 같은 형태를 활용하면 좋다. 국수나 만두피에 잘게 다진 시금치를 조금 갈아 넣고, 초록 빛깔이 나게 해 아이가 잘 먹으면 섞는 비율을 조금씩 높여보자. 이 때 아이가 만드는 과정에 직접 참여하면 더 좋다.

[3단계] 이제 직접 시금치를 먹어 보면서 식감을 느끼기

시금치의 맛에 익숙해지면 이제는 형태를 바꾸지 않고, 직접 시금치를 먹게 하면서 식감과 형태에 익숙해질 단계이다. 시금치를 무쌈말이의 끈으로 사용하거나, 김밥에 시금치를 넣어 만들어주자. 아직 시금치를 통으로 먹기 힘들면 작게 잘라 아이가 잘 먹는 다른 음식에 섞어 줘도 좋다. 

[4단계] 마지막으로 시금치만 먹기

시금치의 형태와 식감에 익숙해지면 이제는 시금치나물과 같은 온전한 시금치 형태를 먹게 하자. 처음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재료와 함께 프라이팬에 볶아서 만들자. 데쳐서 먹는 시금치나물은 마지막으로 시도하는 단계다.

싫어하는 음식과는 이렇게 조금씩 친해져야 한다. 각 단계는 아이에 따라 한두 번으로 충분하거나 열 번 이상의 연습이 필요하기도 하고, 한 가지 종류의 음식이 아닌 여러 가지 형태의 음식을 통해 친해져야 한다. 편식은 길게 보면서 꾸준한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 

혹시 지금까지는 아이가 싫어하는 음식을 처음부터 3단계 또는 4단계로 주고 강요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보자. 그리고 이제부터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편식을 개선해보자. 이전보다 수고는 조금 더 들겠지만, 엄마의 영리한 전략이 밥상의 전쟁을 건강한 식생활로 바꾸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

» 뷔페 식당. 한겨레 자료 사진.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3명의 아이들. 

접시 위에는 치킨이 있고 감자를 마구 담고 있었다. 그러면서 하는 말. 

"여기에는 치킨이랑 감자 빼고 먹을 게 없어!"

마치 어른처럼 짜증내는 아이들이 웃기기도 했지만, 아이들이 왜 편식을 하는지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하다.

아이들에게는 음식의 형태가 중요하다. 맛도 있어야 하지만 지금까지 많이 먹어본 익숙한 형태여야 한다. 빕스의 음식들 중 아이들이 먹어보지 않았던 음식의 재료는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른들이 보기에는 세련되고 이국적으로 보여 식욕을 당기는 음식이, 아이들에게는 괴상하고 맛없어 보이는 음식인 것이다. 

편식 역시 마찬가지이다. 어른들에게 맛있어 보이는 식탁의 음식들이 아이들에게는 먹기 싫은 음식일 수 있다. 재료 본연의 맛과 형태를 살리는 한식의 경우는 특히 그렇다. 그래서 아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줘야 한다. 아이가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그런데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이 먹을 수 없는 음식을 주고 다 먹기를 강요한다. 부모님에게 아프리카 오지의 음식을 주고 무조건 다 먹으라고 강요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지금 아이의 편식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아이의 눈높이에서 생각해보자.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 한가득 쌓여 있더라도, 아이에게 익숙하지 않다면 그건 먹을 수 없는 음식이다. 

그럼 아이의 편식,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시금치를 예로 들어서 살펴보자. 어른들이 보통 먹는 시금치 나물을 처음부터 잘 먹는 아이는 많지 않다. 뽀빠이처럼 힘이 강해진다고 유혹해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아이가 억지로 입에 집어넣을 때까지 강요해야 할까?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조금 방향을 틀어보자. 아이가 잘 먹는 음식에 조금씩 섞는 방법이다. 국수, 쿠키, 만두피, 햄버거 스테이크와 같이 아이가 익숙한 형태의 음식으로 만들어주고, 조금씩 비율을 높여간다. 

이러한 접근으로 다음 4단계로 진행한다. 

[1단계] 아이가 모르게 조금씩 맛보기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에 안 보이고, 맛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시금치를 약간만 섞는다. 불고기 양념이나 햄버그스테이크, 또는 죽이나 수프에 살짝 갈아서 넣어보자. 그리고 아이가 다 먹고 난 후 시금치가 들어갔다고 말해주자. 이렇게 좋아하는 음식을 맛있게 먹은 아이는 시금치 맛이 나쁘지 않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2단계] 음식의 형태를 다르게 해서 맛을 느끼기

아이가 시금치와 조금 친해지면 이제는 시금치의 맛을 느껴볼 단계이다. 이 때 시금치의 형태 그대로가 아닌 아이가 잘 먹는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 국수, 만두피, 쿠키, 수프와 같은 형태를 활용하면 좋다. 국수나 만두피에 잘게 다진 시금치를 조금 갈아 넣고, 초록 빛깔이 나게 해 아이가 잘 먹으면 섞는 비율을 조금씩 높여보자. 이 때 아이가 만드는 과정에 직접 참여하면 더 좋다.

[3단계] 이제 직접 시금치를 먹어 보면서 식감을 느끼기

시금치의 맛에 익숙해지면 이제는 형태를 바꾸지 않고, 직접 시금치를 먹게 하면서 식감과 형태에 익숙해질 단계이다. 시금치를 무쌈말이의 끈으로 사용하거나, 김밥에 시금치를 넣어 만들어주자. 아직 시금치를 통으로 먹기 힘들면 작게 잘라 아이가 잘 먹는 다른 음식에 섞어 줘도 좋다. 

[4단계] 마지막으로 시금치만 먹기

시금치의 형태와 식감에 익숙해지면 이제는 시금치나물과 같은 온전한 시금치 형태를 먹게 하자. 처음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재료와 함께 프라이팬에 볶아서 만들자. 데쳐서 먹는 시금치나물은 마지막으로 시도하는 단계다.

싫어하는 음식과는 이렇게 조금씩 친해져야 한다. 각 단계는 아이에 따라 한두 번으로 충분하거나 열 번 이상의 연습이 필요하기도 하고, 한 가지 종류의 음식이 아닌 여러 가지 형태의 음식을 통해 친해져야 한다. 편식은 길게 보면서 꾸준한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 

혹시 지금까지는 아이가 싫어하는 음식을 처음부터 3단계 또는 4단계로 주고 강요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보자. 그리고 이제부터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편식을 개선해보자. 이전보다 수고는 조금 더 들겠지만, 엄마의 영리한 전략이 밥상의 전쟁을 건강한 식생활로 바꾸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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