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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녀 중 둘째 키우기

» 아이들. 한겨레 자료 사진.

남들은 하나둘 낳아 키울 때 세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부모는 옹기종기 밥 먹는 모습만 봐도 배가 부르고, 저희끼리 서로 챙기는 모습을 볼 때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첫째와 막내 사이에 있는 둘째 

세 자녀 중 둘째 아이는 사실 부당한 대우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첫째에게 치이고 막내에게 치받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둘째는 특수한 위치 덕분에 특별한 능력과 관점을 배울 수 있다. 심리학자 알프레트 아들러에 의하면 둘째 아이는 첫째와 막내 사이에서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창의성과 유연한 성격을 갖춘다고 한다. 

둘째는 느긋할 뿐만 아니라 독립적이고 뛰어난 외교적 수완을 지니고 있어서 다른 형제자매에 비해 더 균형감 있고 온화한 성격을 갖추게 된다는 것이다. 세 자녀 중 둘째 아이는 탁월한 대인관계 기술을 갖추고 뛰어난 협상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갈등을 싫어하기 때문에 가정 안에서 ‘외교관’ 역할을 하며 갈등을 완화한다.

또한 세 자녀 중 둘째는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것을 다른 형제에게 양보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아이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불공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부모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형제 구성별 둘째 아이의 특성 

1. 삼 형제 중 둘째 아이 

삼 형제 중 첫째는 자신이 왕인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기 쉽다. 실제로 힘이나 여러 가지 능력에서 가장 우월하기 때문에 동생들을 지배하려고 든다. 일반적으로 막냇동생은 귀여워하며 너그럽게 대하면서도 심부름꾼으로 불리려는 반면, 바로 밑의 둘째는 늘 견제하며 엄격하게 대하는 태도를 보인다. 막내는 큰형과 작은형의 눈치를 둘 다 보면서 때로는 첫째 편에 서기도 하고, 때로는 둘째 편에 서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이 가장 약한 존재라는 사실이 분명하기에 위축된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반면에 둘째는 첫째와 셋째 사이에 끼어 있어 때로는 형처럼 행동하려 하고 때로는 동생처럼 어리게 행동하려는 경향을 동시에 보인다. 그러나 형처럼 권위가 있거나 동생처럼 귀여움의 대상이 아니라는 생각에 눈치를 보기도 한다. 막내와 연합해 형에게 맞서기도 하고, 형과 연합해 막내를 확실하게 지배하기도 한다. 

부모의 가장 큰 숙제는 골고루 사이가 좋아지도록 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덜 친해 보이는 두 명을 자주 어울리게끔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 또한 첫째의 독점적인 지배를 막기 위해 첫째 아이에게 부모와 같은 위치가 아니라 형제끼리 기본적으로 동등한 사이라는 점을 강조하자. 둘째는 형과 동생 사이에서 부모에게 소외된 느낌을 받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아무래도 남자애들이라 몸놀이를 좋아한다. 활동적인 성향 때문에 집 안에서는 통제가 안 될 때가 많다. 그래서 아빠가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아이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 노는 것이 좋다. 가까운 동네 놀이터나 공원에서 1시간만 신나게 놀아도 아이들이 넘치는 에너지를 마음껏 풀 수 있다. 아이들은 충분히 뛰게 되면 집에 오면 차분해진다. 

2. 삼 남매 중 둘째 아이 

성별과 출생순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집안마다 차이가 크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동성 두 명이 다른 이성 한 명보다 친하게 지내면서 연합을 이루며, 나머지 한 명은 소외감을 느껴 사이가 멀어질 수도 있다. 첫째와 둘째가 아들이나 딸인 경우 더욱 그러한 경향이 크다. 이때 부모는 성별의 차이를 강조하는 일을 줄이고 아이들이 편을 먹고 한 아이를 배척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아이가 크게 상처받을 수 있으므로 한 아이만 빠뜨린 채 가족이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하자. 

3. 삼 자매 중 둘째 아이 

여자아이들끼리는 손이 덜 가고 부모의 말을 잘 따라주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나이가 비슷한 경우에는 자매가 친구처럼 지낸다. 자매들은 서로의 도움이 필요할 때면 똘똘 뭉치는 경우가 많다. 치열하게 싸우다가도 어떨 때 보면 엄마를 따돌리며 돈독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한다. 아빠에 대한 애정 공세도 많아 퇴근 후 아빠가 집에 돌아왔을 때 세 자매가 우르르 나와 반길 때면 하루의 피로가 풀리고 아빠로서의 보람을 느낄 때가 많다. 아빠는 집안의 청일점이다. 그래서 아빠가 불편하거나 주의해야 할 것도 있다. 아빠는 옷을 갈아입거나 샤워할 때, 화장실에 갈 때 등 아이들 눈치를 살피게 된다. 또 볼일 본 뒤 변기 커버를 반드시 내려야 하는 미션도 지켜야 한다. 또한 호기심 많은 아이가 자기들과는 성이 다른 아빠에 대한 궁금증이 많으므로 아이들에게 차근차근 설명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 세 아이. 사진 픽사베이.

다름 인정하기 

세 자녀를 키우다 보면 한 핏줄이라고 하더라도 비슷한 점도 있겠지만 다른 면이 더 많다. 성격부터, 먹는 것, 잠버릇에 이르기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르다. 한 아이는 채소를 싫어하고, 또 한 아이는 채소만 먹으려고 한다. 수유하는 습관도 다 제각각이다. 기질이나 심성도 다르다.

같은 배에서 난 자식이어서 유전자는 비슷할 텐데 왜 이리 다른 걸까? 핵심은 출생순서에 있다. 부모의 사랑과 관심, 그리고 상호작용, 형제자매들 간에 부모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과 질투가 다른 환경적 요인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첫째가 동생이 혼나고 있으면 약간 쌤통이라는 듯 바라보더라도, 동생은 형이 벌을 서고 있으면 자기도 옆에 가서 같이 손들고 서서 형을 위로할 수 있다.

부모는 이렇게 아이들이 저마다 기질이나 행동방식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여야 육아가 쉬워진다. 첫째 아이를 키울 때는 육아 책에 있는 대로, 엄마가 원하는 대로 아이가 안 따라주면 그게 힘들다. 그러나 부모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면 육아에 대한 욕심이 줄어든다. ‘얘가 왜 이러지?’가 아니라 ‘얘는 이렇구나’가 된다.

마음 내려놓기 

세 자녀를 키우는 일은 처음에는 정신이 없을 정도로 힘들다. 엄마가 아이 셋을 혼자 봐야 하는 상황이라면 과연 육아를 계속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렇지만 막상 세 자녀를 키워보면 그런 기우는 서서히 사라진다. 몇 달만 지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둘째를 키울 때만 하더라도 애들한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가르치고 훈계하게 되지만, 자녀가 셋이 되면 어차피 아이들 요구를 다 들어줄 수도 없는 데다 엄마 혼자 애태운다고 뜻대로 되는 건 별로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따라서 부모가 주도하기보다는 ‘그렇구나. 그래서 힘들겠구나! ’하면서 아이들 말을 많이 들어주고 공감하면서 마음을 풀어주는 쪽으로 바뀌게 된다. 마음을 내려놓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전보다 아이들이 편안해 하고 말도 더 잘 듣는다. 욕심을 버리면 엄마도 아이도 자유롭고 행복해진다.

스트레스 줄이기 

한두 달은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면 적응이 된다. 물론 정신이 없을 때는 전쟁통이 따로 없지만 스트레스는 줄어든다. 하나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을 키우면 육아 스트레스는 덜하다. 첫째를 키울 때는 완벽한 엄마가 되기 위해 강박적으로 매달리지만 세 자녀를 키울 때는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첫째를 키울 때는 조바심과 걱정이 많지만, 세 자녀를 키우다 보면 조급함이 좀 사라진다.

특히 워킹맘의 경우라면 아이들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지 못한다는 죄책감을 갖게 마련인데, 엄마에게서 부족한 부분은 또 형제자매로부터 채워지는 경우가 많다. 첫째는 동생들보다 확실히 의젓하고 리더십이 강하다. 엄마가 동생들 보살피느라 힘들어 보이면 첫째가 묵묵히 기저귀 가방을 들어준다거나 유모차를 밀어주는 등 저를 돕고 동생들을 돌보곤 한다. 이게 세 자녀를 키우는 장점이다. 특히 나잇대가 비슷하면 아이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자란다.

[세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지침] 

첫째, 사랑과 물건은 공평하게 주어라. 

똑같은 과자라고 하더라도 안에 내용물이 약간 다르면 아이들은 서로 자기 것이 크다 작다, 맛이 다르다를 갖고 싸운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는 과자 하나를 사주더라도 모양과 맛, 크기까지 정확히 똑같은 걸 사줘야 다툼이 적다. 장난감이나 옷도 물론 마찬가지다.

특히 연년생의 경우 키나 몸무게 차이가 거의 없어 옷을 같이 입혀서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들이 크면서 이건 내 옷, 저건 네 옷, 이 옷은 예뻐, 저 옷은 안 예뻐 등 나름 취향을 내세운다. 옷, 신발, 학용품 등에 욕심을 많이 부리기도 한다. 그래서 새 옷이나 신발을 살 때는 물건의 주인을 명확하게 일러줘야 다툼이 없다. 

둘째, 가사와 육아는 부부가 철저히 분담하라. 

세 아이를 키우려면 가사와 육아를 엄마·아빠가 철저히 분담하여야 한다. 특히 맞벌이 부부인 경우에는 나중에 출근하는 사람이 아이들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에 보내는 일을 맡고, 또 퇴근이 빠른 사람이 아이들을 데려와야 한다.

엄마가 야근이 잦다면 아빠가 아이들을 돌보는 경우가 더 많다. 따라서 아빠도 요리도 하고 집안일까지 할 줄 알아야 한다. 세 자녀를 키우다 보면 집안일 때문에 옥신각신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리 분담해 두어야 문제가 적다. 

완벽한 부모가 되기보다는 친구 같은 부모가 되어야 한다. 주말에는 부부가 함께 가까운 공원에라도 나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 아이들도 좋아하고 부모도 아이들 덕분에 일주일을 버틸 에너지를 얻는다. 

셋째, 힘들 때는 표현하라. 

아이를 키우느라 힘이 들면 “엄마도 지금은 좀 힘들어”라고 말하라.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고 참느라 그런 표현을 하지 않으면 아빠도 아이들도 엄마가 힘든지 모른다. 엄마의 감정과 상황을 아이들이 알 수 있게끔 설명해주어라. 아이들이 어린 거 같아도 커가면서 잘 알아듣고 엄마의 마음을 이해해준다. 그래야 아이들도 자기 주도성이 커지고 형제자매끼리의 협동심도 늘어난다. 엄마라고 완벽하지는 않으며 항상 슈퍼우먼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엄마의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이들의 자율성을 높이고 가족의 유대감을 키울 수 있다. 

넷째, 시간 관리를 습관화하라. 

특히 출근 시간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시간에 맞추어 움직여야 한다. 양치할 때도 칫솔 3개에 치약을 묻혀 하나씩 물려주고 밥도 식판에 나누어 주자. 목욕할 때도 셋을 욕조에 들어가게 하고 한꺼번에 씻기자. 아이들은 서로 시샘하기 때문에 누나나 형이 잘 먹으면 동생들도 따라서 열심히 먹고, 옷도 따라서 입으려 하고, 떼도 덜 부린다. 물론 첫째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긴 하지만 이런 점은 확실히 누나나 형이 있는 게 큰 도움이 된다. 

다섯째, 아이들 각자와 엄마가 단둘만의 시간을 가져라. 

아이들이 어릴 때는 서로 잘 어울린다. 그렇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 동생들이 편을 먹어 첫째의 의견을 따르면 언니의 의견을 살짝 무시하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이때는 첫째와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날카롭고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일 때는 아이들 각자와 엄마가 단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섯째, 보육비가 늘어나므로 경제다이어트를 하라. 

정보가 힘이다. 아이 옷을 살 때는 여름옷은 겨울에, 겨울옷은 여름에 사는 등 시즌오프 아이템을 저렴하게 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옷이나 장난감도 그렇지만 아이들이 한창 클 때라 식비도 무시하지 못한다. 그래서 일반 마트 대신 어린이집이나 식당 등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마트를 애용할 수도 있다. 아이들 예방접종은 인구보건협회나 협동조합의원 등을 통해 저렴하게 맞힐 수 있다. 세 자녀에 대한 정부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해도 좋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아이 돌보미 서비스는 가격도 저렴하고 좋은 도우미를 만나면 큰 도움이 된다. 

» 아이들. 한겨레 자료 사진.

남들은 하나둘 낳아 키울 때 세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부모는 옹기종기 밥 먹는 모습만 봐도 배가 부르고, 저희끼리 서로 챙기는 모습을 볼 때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첫째와 막내 사이에 있는 둘째 

세 자녀 중 둘째 아이는 사실 부당한 대우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첫째에게 치이고 막내에게 치받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둘째는 특수한 위치 덕분에 특별한 능력과 관점을 배울 수 있다. 심리학자 알프레트 아들러에 의하면 둘째 아이는 첫째와 막내 사이에서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창의성과 유연한 성격을 갖춘다고 한다. 

둘째는 느긋할 뿐만 아니라 독립적이고 뛰어난 외교적 수완을 지니고 있어서 다른 형제자매에 비해 더 균형감 있고 온화한 성격을 갖추게 된다는 것이다. 세 자녀 중 둘째 아이는 탁월한 대인관계 기술을 갖추고 뛰어난 협상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갈등을 싫어하기 때문에 가정 안에서 ‘외교관’ 역할을 하며 갈등을 완화한다.

또한 세 자녀 중 둘째는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것을 다른 형제에게 양보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아이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불공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부모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형제 구성별 둘째 아이의 특성 

1. 삼 형제 중 둘째 아이 

삼 형제 중 첫째는 자신이 왕인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기 쉽다. 실제로 힘이나 여러 가지 능력에서 가장 우월하기 때문에 동생들을 지배하려고 든다. 일반적으로 막냇동생은 귀여워하며 너그럽게 대하면서도 심부름꾼으로 불리려는 반면, 바로 밑의 둘째는 늘 견제하며 엄격하게 대하는 태도를 보인다. 막내는 큰형과 작은형의 눈치를 둘 다 보면서 때로는 첫째 편에 서기도 하고, 때로는 둘째 편에 서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이 가장 약한 존재라는 사실이 분명하기에 위축된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반면에 둘째는 첫째와 셋째 사이에 끼어 있어 때로는 형처럼 행동하려 하고 때로는 동생처럼 어리게 행동하려는 경향을 동시에 보인다. 그러나 형처럼 권위가 있거나 동생처럼 귀여움의 대상이 아니라는 생각에 눈치를 보기도 한다. 막내와 연합해 형에게 맞서기도 하고, 형과 연합해 막내를 확실하게 지배하기도 한다. 

부모의 가장 큰 숙제는 골고루 사이가 좋아지도록 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덜 친해 보이는 두 명을 자주 어울리게끔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 또한 첫째의 독점적인 지배를 막기 위해 첫째 아이에게 부모와 같은 위치가 아니라 형제끼리 기본적으로 동등한 사이라는 점을 강조하자. 둘째는 형과 동생 사이에서 부모에게 소외된 느낌을 받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아무래도 남자애들이라 몸놀이를 좋아한다. 활동적인 성향 때문에 집 안에서는 통제가 안 될 때가 많다. 그래서 아빠가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아이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 노는 것이 좋다. 가까운 동네 놀이터나 공원에서 1시간만 신나게 놀아도 아이들이 넘치는 에너지를 마음껏 풀 수 있다. 아이들은 충분히 뛰게 되면 집에 오면 차분해진다. 

2. 삼 남매 중 둘째 아이 

성별과 출생순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집안마다 차이가 크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동성 두 명이 다른 이성 한 명보다 친하게 지내면서 연합을 이루며, 나머지 한 명은 소외감을 느껴 사이가 멀어질 수도 있다. 첫째와 둘째가 아들이나 딸인 경우 더욱 그러한 경향이 크다. 이때 부모는 성별의 차이를 강조하는 일을 줄이고 아이들이 편을 먹고 한 아이를 배척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아이가 크게 상처받을 수 있으므로 한 아이만 빠뜨린 채 가족이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하자. 

3. 삼 자매 중 둘째 아이 

여자아이들끼리는 손이 덜 가고 부모의 말을 잘 따라주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나이가 비슷한 경우에는 자매가 친구처럼 지낸다. 자매들은 서로의 도움이 필요할 때면 똘똘 뭉치는 경우가 많다. 치열하게 싸우다가도 어떨 때 보면 엄마를 따돌리며 돈독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한다. 아빠에 대한 애정 공세도 많아 퇴근 후 아빠가 집에 돌아왔을 때 세 자매가 우르르 나와 반길 때면 하루의 피로가 풀리고 아빠로서의 보람을 느낄 때가 많다. 아빠는 집안의 청일점이다. 그래서 아빠가 불편하거나 주의해야 할 것도 있다. 아빠는 옷을 갈아입거나 샤워할 때, 화장실에 갈 때 등 아이들 눈치를 살피게 된다. 또 볼일 본 뒤 변기 커버를 반드시 내려야 하는 미션도 지켜야 한다. 또한 호기심 많은 아이가 자기들과는 성이 다른 아빠에 대한 궁금증이 많으므로 아이들에게 차근차근 설명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 세 아이. 사진 픽사베이.

다름 인정하기 

세 자녀를 키우다 보면 한 핏줄이라고 하더라도 비슷한 점도 있겠지만 다른 면이 더 많다. 성격부터, 먹는 것, 잠버릇에 이르기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르다. 한 아이는 채소를 싫어하고, 또 한 아이는 채소만 먹으려고 한다. 수유하는 습관도 다 제각각이다. 기질이나 심성도 다르다.

같은 배에서 난 자식이어서 유전자는 비슷할 텐데 왜 이리 다른 걸까? 핵심은 출생순서에 있다. 부모의 사랑과 관심, 그리고 상호작용, 형제자매들 간에 부모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과 질투가 다른 환경적 요인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첫째가 동생이 혼나고 있으면 약간 쌤통이라는 듯 바라보더라도, 동생은 형이 벌을 서고 있으면 자기도 옆에 가서 같이 손들고 서서 형을 위로할 수 있다.

부모는 이렇게 아이들이 저마다 기질이나 행동방식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여야 육아가 쉬워진다. 첫째 아이를 키울 때는 육아 책에 있는 대로, 엄마가 원하는 대로 아이가 안 따라주면 그게 힘들다. 그러나 부모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면 육아에 대한 욕심이 줄어든다. ‘얘가 왜 이러지?’가 아니라 ‘얘는 이렇구나’가 된다.

마음 내려놓기 

세 자녀를 키우는 일은 처음에는 정신이 없을 정도로 힘들다. 엄마가 아이 셋을 혼자 봐야 하는 상황이라면 과연 육아를 계속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렇지만 막상 세 자녀를 키워보면 그런 기우는 서서히 사라진다. 몇 달만 지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둘째를 키울 때만 하더라도 애들한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가르치고 훈계하게 되지만, 자녀가 셋이 되면 어차피 아이들 요구를 다 들어줄 수도 없는 데다 엄마 혼자 애태운다고 뜻대로 되는 건 별로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따라서 부모가 주도하기보다는 ‘그렇구나. 그래서 힘들겠구나! ’하면서 아이들 말을 많이 들어주고 공감하면서 마음을 풀어주는 쪽으로 바뀌게 된다. 마음을 내려놓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전보다 아이들이 편안해 하고 말도 더 잘 듣는다. 욕심을 버리면 엄마도 아이도 자유롭고 행복해진다.

스트레스 줄이기 

한두 달은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면 적응이 된다. 물론 정신이 없을 때는 전쟁통이 따로 없지만 스트레스는 줄어든다. 하나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을 키우면 육아 스트레스는 덜하다. 첫째를 키울 때는 완벽한 엄마가 되기 위해 강박적으로 매달리지만 세 자녀를 키울 때는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첫째를 키울 때는 조바심과 걱정이 많지만, 세 자녀를 키우다 보면 조급함이 좀 사라진다.

특히 워킹맘의 경우라면 아이들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지 못한다는 죄책감을 갖게 마련인데, 엄마에게서 부족한 부분은 또 형제자매로부터 채워지는 경우가 많다. 첫째는 동생들보다 확실히 의젓하고 리더십이 강하다. 엄마가 동생들 보살피느라 힘들어 보이면 첫째가 묵묵히 기저귀 가방을 들어준다거나 유모차를 밀어주는 등 저를 돕고 동생들을 돌보곤 한다. 이게 세 자녀를 키우는 장점이다. 특히 나잇대가 비슷하면 아이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자란다.

[세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지침] 

첫째, 사랑과 물건은 공평하게 주어라. 

똑같은 과자라고 하더라도 안에 내용물이 약간 다르면 아이들은 서로 자기 것이 크다 작다, 맛이 다르다를 갖고 싸운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는 과자 하나를 사주더라도 모양과 맛, 크기까지 정확히 똑같은 걸 사줘야 다툼이 적다. 장난감이나 옷도 물론 마찬가지다.

특히 연년생의 경우 키나 몸무게 차이가 거의 없어 옷을 같이 입혀서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들이 크면서 이건 내 옷, 저건 네 옷, 이 옷은 예뻐, 저 옷은 안 예뻐 등 나름 취향을 내세운다. 옷, 신발, 학용품 등에 욕심을 많이 부리기도 한다. 그래서 새 옷이나 신발을 살 때는 물건의 주인을 명확하게 일러줘야 다툼이 없다. 

둘째, 가사와 육아는 부부가 철저히 분담하라. 

세 아이를 키우려면 가사와 육아를 엄마·아빠가 철저히 분담하여야 한다. 특히 맞벌이 부부인 경우에는 나중에 출근하는 사람이 아이들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에 보내는 일을 맡고, 또 퇴근이 빠른 사람이 아이들을 데려와야 한다.

엄마가 야근이 잦다면 아빠가 아이들을 돌보는 경우가 더 많다. 따라서 아빠도 요리도 하고 집안일까지 할 줄 알아야 한다. 세 자녀를 키우다 보면 집안일 때문에 옥신각신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리 분담해 두어야 문제가 적다. 

완벽한 부모가 되기보다는 친구 같은 부모가 되어야 한다. 주말에는 부부가 함께 가까운 공원에라도 나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 아이들도 좋아하고 부모도 아이들 덕분에 일주일을 버틸 에너지를 얻는다. 

셋째, 힘들 때는 표현하라. 

아이를 키우느라 힘이 들면 “엄마도 지금은 좀 힘들어”라고 말하라.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고 참느라 그런 표현을 하지 않으면 아빠도 아이들도 엄마가 힘든지 모른다. 엄마의 감정과 상황을 아이들이 알 수 있게끔 설명해주어라. 아이들이 어린 거 같아도 커가면서 잘 알아듣고 엄마의 마음을 이해해준다. 그래야 아이들도 자기 주도성이 커지고 형제자매끼리의 협동심도 늘어난다. 엄마라고 완벽하지는 않으며 항상 슈퍼우먼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엄마의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이들의 자율성을 높이고 가족의 유대감을 키울 수 있다. 

넷째, 시간 관리를 습관화하라. 

특히 출근 시간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시간에 맞추어 움직여야 한다. 양치할 때도 칫솔 3개에 치약을 묻혀 하나씩 물려주고 밥도 식판에 나누어 주자. 목욕할 때도 셋을 욕조에 들어가게 하고 한꺼번에 씻기자. 아이들은 서로 시샘하기 때문에 누나나 형이 잘 먹으면 동생들도 따라서 열심히 먹고, 옷도 따라서 입으려 하고, 떼도 덜 부린다. 물론 첫째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긴 하지만 이런 점은 확실히 누나나 형이 있는 게 큰 도움이 된다. 

다섯째, 아이들 각자와 엄마가 단둘만의 시간을 가져라. 

아이들이 어릴 때는 서로 잘 어울린다. 그렇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 동생들이 편을 먹어 첫째의 의견을 따르면 언니의 의견을 살짝 무시하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이때는 첫째와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날카롭고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일 때는 아이들 각자와 엄마가 단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섯째, 보육비가 늘어나므로 경제다이어트를 하라. 

정보가 힘이다. 아이 옷을 살 때는 여름옷은 겨울에, 겨울옷은 여름에 사는 등 시즌오프 아이템을 저렴하게 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옷이나 장난감도 그렇지만 아이들이 한창 클 때라 식비도 무시하지 못한다. 그래서 일반 마트 대신 어린이집이나 식당 등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마트를 애용할 수도 있다. 아이들 예방접종은 인구보건협회나 협동조합의원 등을 통해 저렴하게 맞힐 수 있다. 세 자녀에 대한 정부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해도 좋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아이 돌보미 서비스는 가격도 저렴하고 좋은 도우미를 만나면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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